최진영 사망에 엄마 실신…“죽을 이유 없어”

입력 2010.03.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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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최진영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그의 측근들은 이유가 없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고(故) 최진실에 이어 얼마 전까지 최진영의 일을 봤던 전 소속사 관계자는 "오후 2시 넘어 최진영씨의 어머니로부터 진영씨가 약을 먹고 병원에 실려갔다는 전화를 받았다. 빨리 병원에 와달라고 해서 출발했는데 곧이어 사망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약을 먹었어도 곧바로 위세척을 하면 생명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고 달려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돼 너무 당황스럽다"며 "다시 확인하니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한다"고 덧붙엿다.



현재 최진영의 어머니 정옥숙 씨는 시신이 안치된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실신한 상태다. 정씨는 통곡하며 아들의 이름을 외치다 실신했다.



이 관계자는 "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실신해 죽음의 정황이나 이유에 대해서 아무도 알지 못한다"며 "다만 최진영 씨가 죽은 누나와 워낙 각별한 사이였기 때문에 누나를 잃은 슬픔이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었다는 것만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진영이 한 달여 전에 전속계약을 한 현 소속사 엠클라우드엔터테인먼트는 "최진영의 사망원인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최진영과 나흘 전 통화를 했다는 한 가요 관계자는 "너무나 멀쩡한 목소리로 통화를 했고, 아무런 이상 징후도 없었다"며 "사망 소식에 당황스러울 뿐이며 무슨 일인지는 오직 어머니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최진실 씨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것은 그와 친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았지만 최진영은 상황이 다르다. 최진영이 우울증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진영은 최근 3년 만에 연예계 복귀를 앞두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2일 간담회에서 "힘든 일도 많았고 3년의 공백도 있었지만,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기로 결심했기에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빠르면 올해 안에 연기자로 컴백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당시 "활동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 사실 고민도 많았다"며 "조용히 조카인 환희, 준희를 돌보며 생활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날 안쓰럽게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내가 죄 지은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어둡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에 괴로웠다. 이젠 그러지 않기로 했다"며 밝게 웃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1월 말에는 MBC TV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최진실의 두 자녀인 환희(10), 준희(8)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일상의 안정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진영의 전 소속사 관계자는 "누나의 죽음에 따른 고통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만 할 뿐 다른 원인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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