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은 천안함…“실종자 32명은 함미에”

입력 2010.03.29 (22:01)

<앵커 멘트>

두 동강난 천안함은 현재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살아있을지도 모를 승조원들은 어디쯤 갇혀있는 건지, 정아연 기자가 가상 스튜디오를 통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침몰된 초계함 천안함.

폭발음과 함께 배가 두동강 나면서 배 뒷부분, 이 함미도 떠내려와 가라앉았습니다.

함미에는 기관부 승조원들이 쉴 수 있는 침실과 휴게실같은 병사들의 생활공간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실종자 상당수가, 이곳에 몰려 있을 가능성이 큰데요.

지하 1층부터 살펴볼까요.

사고 당시 침실에는 부사관과 사병 13명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 옆의 화장실에도 5명이 있었고, 가운뎃부분의 휴게실에는 5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가장 뒤쪽 후타실에선 작업 중인 5명이, 조종실과 보수공작실 등에도 각각 한 명씩이 남아있던 걸로 보입니다.

밑으로 더 내려가면, 가스실과 엔진실이 있는 지하 3층입니다.

이곳에도 각각 하사 한 명씩, 머무르고 있던 걸로 추정됩니다.

종합해보면 함미에는, 실종자 가운데 32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난 구조대는 혹시 살아있을지 모를 실종자들을 위해 산소 호스를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잠수요원들이 선실 내부 등에 진입해 실종자들의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