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태석 상사, 17년 베테랑 부사관

입력 2010.04.07 (22:37)

<앵커 멘트>

차디찬 시신으로 발견된 김태석 상사는 17년째 군생활을 해 온 모범 군인이었습니다.

진급을 엿새 앞두고 사고를 당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이수정(김태석 상사 부인/지난달 29일) : "바다에 빠져서 못올거라고 애기가 생각하고 있어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남편이 제발 딸 곁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는 아내의 절규.

희미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희망은 끝내 물거품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용기(故 김태석 상사 처남) : "(가족들) 다 슬퍼하고 있습니다. 일단 끊을게요. 다음에 통화하시죠."

올해 37살인 고 김태석 상사.

3남 3녀중 막내 아들로 해군 출신인 두 형들을 따라 지난 93년 해군 부사관이 됐습니다.

함정의 가스터빈 정비와 보수 임무를 맡은 김 상사는 전주함과 강원함 등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천안함에서 근무했습니다.

17년 군 생활 동안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을 만큼 모범적 군인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태호(해군2함대 공보실장) : "전대장 함장 표창 다수 수상. 천안함 근무 시 단 1건의 장비 사고도 없이 매사에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한 모범적인..."

김 상사는 실종 상태이던 지난 1일자로 상사 진급이 결정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군 인사규정에 따르면 실종자는 진급이 보류되지만, 해군은 천안함 장병의 명예를 위해 고 김 상사의 진급을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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