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생존자 기자회견.
줄곧 무겁고, 안타까운 분위기였죠.
아직도 후배들의 복귀신고를 기다린다며 함장은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복 대신 환자복을 입은 생존 장병 57명.
휠체어와 목발, 거기에 크고 작은 상처까지.
그날의 긴박했던 순간을 보여줍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함장이 어렵게 입을 엽니다.
<녹취>최원일(천안함 함장) : "살아있다는 희망을 계속 갖고 저에게 복귀 신고 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장병들 대부분의 표정은 굳어있고 고개를 떨구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차디찬 바다 속에 있을 두고온 동료 생각에 참았던 감정을 드러냅니다.
<녹취>전준영(천안함 장병) : "보통 운동할 때는 속옷내의와 반바지를 입고 합니다. 운동을 했을거면 복장이..."
침몰 순간 떠오른 가족에 대한 생각도 털어놓습니다.
어렵게 기억을 되새겼던 자리.
마지막 순간 함장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녹취>최원일(천안함 함장) : "저는 아직도 제 옆에 있는듯한 장병들이 가슴에 묻혀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