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공개 증언을 했습니다.
폭발음이 잇따라 두 번 들린 뒤 순식간에 함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송창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사건 발생 13일 만에 공개석상에 나선 천안함 생존 장병들은 침몰 원인과 관련해 외부 충격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당시 함정 뒤쪽에서 충격과 함께 '꽝'하는 폭발음이 잇따라 두번 들렸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오성탁(상사/천안함 병기장) : "당시 지하2층 격실에서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있었다.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공중에 붕 떴고 정전이 됐다."
<녹취>김수길(상사/천안함 전탐장) : "안자고 있었기 때문에 꽝꽝 소리를 두번 느꼈다"
폭발음은 귀가 아플 정도로 컸고 그 순간 화약 냄새는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오성탁(상사/천안함 병기장) : "내가 탄약을 담당하는 병기장이라 잘 안다.그 순간 화약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
폭발음 뒤 배가 90도 기우는 느낌을 받았고 곧 함미는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수길(상사/천안함 전탐장) : "꽝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90도 기우는 느낌을 받았다.소화 호스를 타고 5-7분 걸려 외부로 나왔더니 함미는 이미 없었다."
물기둥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당시 대부분 야간 등화관제 등의 이유로 함정 내부에 있어 본 사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