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침몰 전후 천안함 안은 어떤 상황이었을까요.
최문종 기자가 시간대 별로 되짚어 보겠습니다.
<리포트>
저녁 8시, 당직 사관인 박연수 대위 등 29명이 야간 당직 근무에 들어갑니다.
다른 승조원들은 휴식과 정비 시간에 들어갔습니다.
밤 9시 5분, 최원일 함장이 함내 순찰을 마치고 함장실로 들어가 해군 전술정보시스템, KNTDS 화면 확인을 시작합니다.
백령도에서 큰 소음이 들렸다는 9시 16분, 하지만 천안함에는 이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황보상준(일병/ 천안함 갑판병) : "좌현 외부에서 당직을 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16분대에 일체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9시 18분, 허순행 상사가 4분여에 걸친 가족과의 통화를 끝냅니다.
이어 9시 19분, 천안함은 국제상선검색망을 통해 2함대 사령부와 통신 감도를 확인합니다.
<녹취> 2함대 사령부 : "여기는 갈매기200, 감도 양호, 감도 양호 이상. - 천안함 : 귀국 감도 역시 양호 교신 끝."
9시 20분까지 당직자 29명이 정상 근무 상태를 유지합니다.
음탐기에도 특별한 신호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박연수(대위/당직 사관) : "정상 근무를 하고 있었고, 만약 함내에 특이사항이 있었다면 당직 사관인 저에게 즉시 보고가 됐을 것입니다."
1분 뒤인 9시 21분 57초.
천안함이 발신하는 위치 신호가 끊깁니다.
1초 후 백령도 지진계에서 충격파가 감지됩니다.
9시 28분, 침몰해가는 함수 위에서 김광보 중위가 함대 사령부에 구조를 요청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