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상 첫 ‘600만 관중’ 기대

입력 2010.07.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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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가 올 시즌에도 `흥행 대박'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규리그 전반기가 23일 종료되는 가운데 20일까지 400만5천164명이 전국 야구장을 찾아 지난 2007년부터 4년 연속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는 355경기에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해 344경기 만에 400만명 이상이 입장했던 1995년 이후 두 번째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정규리그 532경기를 마치면 산술적으로 600만2천104명이 경기장을 찾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8개 구단이 목표로 잡은 655만3천100명에는 못미치지만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했던 지난해의 592만5천285명을 넘어설 가능성은 크다.



올 시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와 장마, 무더위 등 여러 가지 흥행 악재에도 전체 평균 관중수가 지난해보다 5% 가까이 증가한 것은 희망적이다.



문학구장(관중 수용인원 2만7천명)을 안방으로 쓰는 SK와 잠실구장(2만7천명)의 한 지붕 두 가족인 두산, LG, 가장 많은 관중이 입장할 수 있는 사직구장(2만8천500명)인 홈인 롯데 등 대형 구장을 보유한 구단들이 중.상위권 경쟁을 벌이는 건 고무적이다.



실제로 4위를 지키며 `가을 잔치' 초대를 기대하는 롯데가 가장 많은 75만1천817명의 관중을 동원해 흥행을 주도했고 선두를 질주하며 역대 최소경기 시즌 60승을 달성한 SK도 지난해 같은 경기 때보다 26%가 증가한 72만496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두산과 LG도 각각 69만6천681명과 71만3천184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사상 첫 600만 관중 목표에 걸림돌이 없는 건 아니다.



SK가 2위 삼성과 8.5경기 차로 선두 독주체제를 갖춘 반면 7위와 8위 한화와 넥센이 SK와 승차가 무려 27경기와 27.5경기까지 벌어지는 극심한 성적 양극화는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원정경기에서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던 KIA가 올 시즌에는 16연패의 부진에 빠지는 등 6위로 주저앉으면서 4강 싸움에서 다소 밀려 있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쾌거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 대표팀의 선전을 앞세워 관중몰이에 성공했던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 600만 관중 동원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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