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북, ‘최강 방패-창’ 4강 격돌

입력 2010.07.27 (09:26)

수정 2010.07.27 (09:56)

KBS 뉴스 이미지
최강 방패(최소실점 팀)와 막강 창(최다득점 팀)이 만나면 누가 이길까.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2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전북과 포스코컵 2010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또 전통의 라이벌 서울과 수원도 같은 날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도권 명문’의 자존심을 걸고 4강전 승부를 준비한다.



◇ 최소실점 Vs 최다득점



경남은 올해 프로축구 K-리그(정규리그 및 컵 대회 포함)에서 18경기를 치르면서 단 15골만 내주며 경기당 0.8실점에 그쳤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18경기 동안 무려 41골을 꽂아 경기당 2.27골의 무서운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팽팽한 통계 수치에도 이번 경기는 전북이 유리할 전망이다. 경남이 1.5군을 내보내겠다는 결정을 내려서다.



경남 조광래 감독은 "지난 주말 경기에 이어 이번 주중 경기를 치르고 나면 곧바로 31일 정규리그를 치러야 한다"며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경기에는 주전급 4-5명을 빼고 좋은 활약을 보여준 리저브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정은 전북도 비슷하다.



전북 역시 지난 주말 강원과 혈투를 벌였고, 주전 선수들의 몸이 무겁다는 게 최강희 감독의 걱정이다. 하지만 홈 경기인 만큼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컵 대회 준결승 이후에 31일 부산과 정규리그 경기를 치러야 해서 걱정이다"며 "그래도 홈 경기여서 주전 선수들을 많이 뺄 수는 없다. 상대의 전술에 상관없이 평소대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남이 리저브 선수를 많이 출전시킨다고 하는데 오히려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로선 동기부여가 될 수 있어 힘겨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외국인 공격수 로브렉이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6경기 연속 득점(9골1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여기에 ’라이언킹’ 이동국도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으로 팀 공격에 거름역할을 해주고 있고, 에닝요도 3경기 연속골(3골3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최상의 공격 편대를 가동할 수 있다.



◇수도권 명문구단의 자존심 혈투



윤성효 신임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최근 3경기 연속무패(2승1무.승부차기 승리 포함)를 달리며 최악의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꼴찌 탈출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수원은 최근 FA컵 16강에서도 수원시청을 4-1로 꺾고 8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염기훈은 3경기 연속 도움(4도움)의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 상승세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최근 정규리그 2연승으로 선두 제주(승점 28)에 1점 뒤진 3위로 바짝 추격에 나섰고, 내친김에 컵 대회 우승까지 휩쓸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서울은 정규리그와 포스컵을 합쳐 ’신바람’ 4연승을 달리고 있고, 최근 2경기에선 무실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공수가 안정됐다. 게다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의 상승세여서 수원을 압도하고 있다.



◇포스코컵 2010 4강전 일정



▲28일(수)

전북-경남(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수원(20시.서울월드컵경기장)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