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조광래 빈자리’ 대책 고심중

입력 2010.07.27 (14:22)

 조광래(56)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프로축구 K-리그 경남FC가 코칭스태프 정상화 방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경남의 한 관계자는 27일 "조만간 구단주인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새로운 감독을 뽑을지 김귀화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이번 시즌을 이끌어갈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1~2일 이내에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단 내부에서는 김귀화 코치가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이끌면서 조광래 감독이 뒤를 받치면서 조언을 해주는 방식으로 가는 게 낫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21일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나서 경남 감독직 겸임을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했고, 축구협회는 원칙적으로 겸임을 반대했지만 구단 사정을 고려해 오는 9월 7일 이란과 평가전 때까지만 겸임을 허락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조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나서 곧바로 치러진 전남과 FA컵 16강전에서 경남 선수들은 동요의 빛을 보이며 무려 7골이나 내주고 말았다. 지난 주말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꼴찌’ 대구와 1-1로 비기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경남 구단 측은 팀 정상화 차원에서 새로운 감독 영입과 김귀화 코치 대행체제의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조광래 감독이 사실상 대표팀과 겸임이 어려워지면서 경남의 지휘봉에 관심을 표현한 감독 후보들이 무려 12명에 이를 정도다"며 "애초 구단주도 새로운 감독의 영입을 생각했지만 그동안의 상승세와 팀 전술의 연속성을 살리는 차원에서 김귀화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감독이 영입되면 코칭스태프 변화는 물론 선수 기용도 달라져 조광래 감독을 통해 기회를 얻었던 신예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할까 봐 동요하게 마련이다"며 "정규리그가 3-4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금 현재 전술과 체제를 살린 감독 대행 체제로 이번 시즌을 끝내는 게 안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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