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D-100] 조직위 “성공 위해 만반의 준비”

입력 2010.08.04 (10:07)

막판 정비작업 한창..자원봉사자만 70만명

대회 기간 차량2부제 실시..보안에 신경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인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입니다. 광저우시와 광저우 인민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회는 틀림없이 성공할 것입니다."

천자룬(陳家倫)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선전부 부처장은 지난달 28일 조직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비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비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7월 2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개최지인 광저우시를 찾았다.

광저우 시내 곳곳에서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인 아샹(阿祥), 아허(阿和), 아루(阿如), 아이(阿意), 러양양(樂羊羊) 등 운동복 차림의 다섯 마리 양의 모형을 볼 수 있었다.

아오티 메인스타디움(奧體中心場)을 비롯한 경기장 주변과 시내 주요 도로에서는 보도블록을 새로 까는 등 막판 정비공사가 한창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장소는 하이신사(海心沙)섬에 조성 중인 개.폐막식장이다. 개.폐막식장은 일반 경기장과 모습이 비슷했으나 스탠드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골조공사는 거의 끝난 것 같았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개.폐막식이 경기장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 열린다고 한다. 하이신사섬은 광저우 시내 중심가를 가로질러 흐르는 주장(珠江)의 지류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광저우의 새로운 행정, 무역, 서비스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주장신청(珠江新城)과 인접해 있다. 주변에는 광저우 텔레비전 관광타워 및 103층 짜리 광저우 웨스트 타워 건물 등 대형 건물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광저우시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중국 3위의 도시를 넘어 세계적인 도시를 목표로 도약하고 있는 광저우시의 발전상을 아시아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주장신청 부근의 하이신사섬에서 별도의 무대를 마련해 개.폐막식 행사를 갖기로 한 것이다.

천 부처장은 "개.폐막식이 경기장이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광저우시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는 장소로서 하이신사섬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높은 참여열기도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자원봉사자만 7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광저우시 인구가 1천만명을 조금 넘는 점을 감안할 때 시민 15명 가운데 한명 꼴로 자원봉사자인 셈이다.

천 부처장은 "광저우는 중국의 어느 곳보다 체육열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광저우시 인민들의 뜨거운 참여의식과 봉사정신 때문에 대회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부처장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개최 종목이 42개로 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육상, 축구 등 전통적인 종목 뿐 아니라 바둑, 드래건 보트, 장기 등도 대회 종목에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광저우시 정부 뿐 아니라 광둥성 정부 차원의 지원도 대회 준비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광둥성은 중국 31개 성.시 자치구 가운데 경제규모가 가장 큰 성으로, 2009년 현재 국내총생산(GDP)가 중국 전체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상하이엑스포장에서 열린 광둥성 활동위크(week) 개막식에는 광저우시 책임자들은 물론 왕양(汪洋) 광둥성 당서기 등 광둥성의 지도부들이 총출동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홍보했다.

광저우시는 대회 기간(11월 12∼27일)을 전후해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차량2부제(홀짝제)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저우시 환경보호국은 지난 4월 시 정치협상회의(정협)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현행 하루 135만대 수준인 차량운행 대수를 하루 80만대 수준으로 억제하겠다면서 차량 2부제를 실시하는 한편 공해배출량이 많은 차량 13만5천대에 대해 도심 진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광저우시가 무엇보다 신경을 쓰는 부분은 안전확보 문제다. 테러사건이 발생할 경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둥성은 아시안게임을 전후해 홍콩, 마카오에서 광둥성 지역으로 들어오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입경보안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광저우시에 파견돼 있는 김성봉(金成奉) 2014 인천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연락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광둥성 및 광저우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민들의 참여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트라 광저우비스니스 센터의 옥영재 센터장은 "광둥성과 광저우시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광둥성과 광저우의 발전상을 아시아인들에게 선보이려 하고 있다"면서 "광저우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 경제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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