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소식] 여야, 총리 인사청문회 준비 본격화

입력 2010.09.20 (07:10)

<앵커 멘트>

여야가 총리 인사청문회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황식 후보자에 대한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치권 소식 송창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총리 인사 청문회가 29일,30일 이틀동안 예정돼 있는데 오늘 총리 인사청문특위 첫 회의가 열리죠?

<답변>

민주당 문희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총리 인사청문특위가 오늘 첫 전체회의를 엽니다.

이 자리에서 청문회 증인과 참고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청문회와 관련해 여야 모두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공세의 고삐를 쥐고 있는 민주당의 경우 총리 내정 발표 당일에 비교적 호의적인 평가를 내놨다가 김황식 후보자가 호남 출신이어서 봐주는 것 아니냐는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일자 각종 의혹들을 언급하며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문회 준비 기간에 추석 연휴가 끼여 있어 청문회에 필요한 의원들의 요청 자료를 정부측이 제대로 제출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들이 많습니다.

총리실은 주요 현안에 대한 예상 질문과 답변을 마련하는 등 청문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김황식 후보자 청문회에선 어떤 내용들이 쟁점이 될까요?

<답변>

네, 병역기피 의혹과 양도세 탈루 의혹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후보자가 대법관과 감사원장 두번의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이미 제기된 의혹인데요.

당시에도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했다는게 야당의 판단입니다.

야당은 특히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촛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황식 후보자는 72년 신체검사에서 양쪽 눈의 시력차가 큰 이른바 부동시로 군 복무를 면제받았습니다.

그런데 2년 뒤인 1974년 법관 임관 신체검사에서는 시력히 많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부분이 군 면제를 위한 것 아니었냐는 겁니다.

또 당시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두 누나에게 2억 8천만원을 빌렸고 모두 이자를 주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 부분에 증여세 탈루 의혹이 있다는게 야당의 주장입니다.

<질문> 어제 야당에서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죠.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이 제기한 의혹인데요.

김황식 후보자가 요직으로 갈 때마다 김 후보자의 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대학교의 국고 지원금이 대폭 늘어났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2008년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부임했을 때 이 대학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71억원을 지원받았는데 전년도에 비하면 30억원 늘었고 그 해 지방사립대 지원금으로는 최고 수준이었다는 겁니다.

이 의원은 또 김 후보자가 광주법원장이 된 지난 2004년부터 2년 동안 천백 50억원의 국고지원금이 지원됐다며 김 후보자 누나가 총장인 대학에 대한 특혜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총리실측은 김 후보자는 특정 대학의 지원에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해당대학은 이용경 의원이 지원액을 터무니없이 부풀렸다고 반박했습니다.

<질문> 징검다리 추석연휴가 시작됐는데 정치권도 추석 민심 잡기에 바쁘죠?

<답변>

여야 의원들은 이미 본격적인 귀향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오늘 각각 서울역을 찾아 귀성 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지난주 발표한 보육 수당 확대 정책 등 정부와 여당의 친서민 정책을 알리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4대강 사업과 공정한 사회,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 등을 정확히 알리고, 지역 민심을 수렴해 다음달 시작될 국정감사와 당의 정책 수립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연휴 동안 어려운 민생 실상을 파악해서 국정감사 등에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지역 주민들과 만나 여권이 주장하는 친서민 정책의 허구성을 알리는 동시에 전폭적인 대북 쌀 지원과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 법안 처리, 4대강 사업비 조정 등 중점 정책을 널리 알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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