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무패 행진 ‘파죽의 7연승’

입력 2010.12.27 (19:14)

수정 2010.12.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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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현대건설은 도로공사 꺾고 1위 도약



올 시즌 프로배구 돌풍의 주인공 대한항공이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에 다시 한번 일격을 가하고 7연승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0(25-23, 25-21, 25-19)으로 물리쳤다.



프로배구 개막 후 1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마친 대한항공은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삼성화재에 완승을 하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산뜻한 3-0 승리로 2라운드를 시작하면서 1라운드 돌풍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치지 않을 기반도 마련했다.



반면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삼성화재는 1라운드에 2승밖에 거두지 못한 데 이어 2라운드에도 첫 경기에서 완패하면서 정상적인 전력을 회복하기까지 앞으로도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외국인 라이트 에반 페이텍이 9점을 폭발해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 가빈과 박철우 쌍포도 불을 뿜었지만 신예 레프트 곽승석도 5점을 꽂으며 힘을 보탠 덕에 추격을 뿌리치고 1세트를 가져와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도 22-21에서 상대의 연속 실책에 이어 김학민이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가더니 3세트에도 상대 실책에 편승해 25-19로 가볍게 승리를 마무리했다.



외국인 공격수 에반 페이텍이 혼자 22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김학민과 곽승석이 각각 16점과 11점을 터뜨려 뒤를 받쳤다.



반면 삼성화재는 가빈 슈미트가 19점, 박철우가 13점에 그쳐 쌍포 대결에서 완패했다.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상무신협이 KEPCO45를 3-2(25-22, 25-22, 20-25, 14-25, 15-12)로 물리치고 돌풍을 이어갔다.



1라운드에서 삼성화재를 격파하며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했던 상무신협은 올 시즌 강력해진 전력을 자랑하는 KEPCO45까지 물리치면서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로서 실력을 자랑했다.



에이스 강동진이 21점을 폭발했고, 홍정표도 17점을 터뜨리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반면 KEPCO45는 외국인 공격수 밀로스가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에이스 각 3점 이상)을 기록하며 33점을 터뜨렸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강호’ 현대건설이 올 시즌 돌풍의 주역 도로공사를 3-0(25-16, 27-25, 25-19)으로 물리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와 똑같은 4승2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점수 득실률(1.087대 1.050)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반면 23일 벌어진 흥국생명과 6라운드 경기를 제외하면 1라운드 전승 행진을 거두며 시원하게 내달렸던 도로공사는 2라운드 첫 경기부터 일격을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현대건설은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황연주와 케니 좌우 쌍포가 각각 9점씩을 올려 제 몫을 했다.



센터 김수지도 서브에이스로만 4점을 올리는 등 10점을 터뜨렸다.



잘 짜인 조직력으로 초반 돌풍을 주도하던 도로공사는 전혀 특기를 살리지 못했다. 서브에이스를 9개나 허용했고 자연히 실책(23개)도 많아져 완패를 면치 못했다.



흥국생명도 인삼공사에 3-1(14-25, 25-20, 25-18, 25-)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하자마자 4연패에 빠졌던 흥국생명은 23일 도로공사를 꺾은 데 이어 처음으로 연승을 달리면서 꼴찌에서 벗어났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 인삼공사는 흥국생명에까지 밀려 꼴찌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용병 몬타뇨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지만 동료의 지원이 부족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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