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구제역 사태가 백신을 맞히면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접종 농가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윤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축산 농가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뒤에도 구제역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이천의 한 한우 농가는 지난해 말 1차 접종을 끝내고 한 달 뒤에 2차 접종까지 끝냈지만 그 뒤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다른 한우 농가도 지난해 말 1차 접종하고 항체가 생긴다는 보름이 지났지만 역시 한우 30여 마리가 잇따라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녹취>구제역 발생 농장주: "첫번째는 7마리 나왔고 그 다음에도 2마리 3마리 해서 지금 6번째까지, 어제도 3마리 나왔고..."
이렇게 1차 접종이 끝난 뒤 보름이 지났음에도 구제역이 발생한 소 농가는 이천에서만 모두 120곳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소는 1차 접종 뒤 2주가 지나면 100% 항체가 생긴다고 밝혔으나, 이처럼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백신 효과는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현규(세계양돈수의사회 국제분과위원장): "백신 접종 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지역적으로 8,90% 이상 전 농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상재 국가로 들어선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제역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지금까지 매몰 처분된 가축 규모는 316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