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터트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최강 스타 군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침몰시킨 지동원(선덜랜드)에게 영국 언론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지동원은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1-2012 정규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8분 결승골을 꽂아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영국의 유력 신문 더 타임스는 이날 스포츠 섹션 1면 전면과 본지 1면 하단에 지동원이 유니폼을 입에 물고 양팔을 편 채 달리는 모습의 골 세러모니 사진을 게재했다.
이 신문은 분석기사에서 "선덜랜드 지동원의 막판 한방이 선두 맨시티를 침몰시켰다"고 높이 평가했다.
BBC를 비롯한 주요 방송들도 골 장면을 반복해 보여주며 새해 첫날 선두 맨시티를 누른 지동원의 활약상을 자세히 전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깜짝 놀랐을 때 쓰는 감탄 표현 'Gee, whiz'와 발음이 비슷한 'Ji, whizz(지동원이 깜짝 놀라게 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동원의 활약을 비중 있게 다뤘다.
스카이스포츠는 이 기사를 통해 "지동원이 경기를 끝내는 최후의 킥으로 프리미어리그의 선두에게 비극적인 새해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이 채널은 "침착하고 확실하게 결승골을 뽑아냈다"는 설명과 함께 지동원에게 평점 6을 줬다.
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일간지 가디언 인터넷판은 지동원의 골 세리모니 장면을 주요 사진으로 배치했다.
축구 전문 사이트 골닷컴은 지동원에게 팀 동료인 리 캐터몰과 함께 양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매겼다.
골닷컴은 "한국의 지동원은 선덜랜드에서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영웅 자리를 얻게 됐다"고 칭찬했다.
선두 맨시티는 이날 지동원에게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해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따돌릴 기회를 잃었다. 이런 의미에서 골닷컴은 지동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