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2호골을 넣은 지동원이 ‘약체'로 분류되는 위건 애슬레틱을 상대로 2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지동원이 뛰는 선덜랜드는 4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영국 위건의 DW스타디움에서 위건과 2011-2012 정규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동원은 2일 새벽 리그 15위이던 소속팀이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벌인 19라운드 홈 경기 후반에 교체출전해 인저리 타임을 활용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선덜랜드는 1-0으로 승리하면서 리그 13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반면 맨시티는 14승3무2패로 승점(45)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2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맹추격을 뿌리칠 기회를 놓쳤다.
이에 따라 4일 경기에서도 팬들의 관심은 맨시티를 격파한 주인공인 지동원의 발끝에 쏠릴 수밖에 없다.
영국 언론이 맨시티를 꺾은 일등공신인 지동원에게 일제히 찬사를 쏟아내면서 그는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지동원의 골 소식은 내달 29일 예정된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을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에도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에 데뷔골을 넣은 지동원에게는 교체 멤버에서 벗어나 선발 요원으로 발돋움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지난해 7월 선덜랜드와 계약하고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그는 지금까지 총 13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공격수로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다.
지동원은 지난달 울버햄프턴과의 정규리그 14라운드 때 처음 선발출전을 경험했을 뿐 아직 풀타임으로 뛰어본 적이 없다.
후반전 막판에 교체출전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기회도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위건 전에서 풀타임 활약할 찬스를 꼭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위건은 1부리그 20팀 가운데 18위로 처진 팀이다.
특히 이번 시즌 홈 경기에서 1승4무4패(9골16실)로 부진해 지동원이 연속골을 노릴 만한 상대다.
맨시티 전에서의 결승골로 마틴 오닐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지동원이 위건 전에 선발로 나설 경우 100% 물오른 실력을 뽐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