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지동원이 경기 종료 직전 시즌 2호 골을 터뜨리며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습니다
지동원은 현지 새해 첫 날 최고의 스타가 됐습니다.
심병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반 추가 시간이 20초도 남지 않은 선덜랜드의 마지막 공격.
측면에 있던 지동원이 세세뇽에게 공을 건네주더니 곧바로 다시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골로 연결합니다.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1대 0으로 침몰시킨 지동원의 결승골.
선덜랜드의 홈 구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한 남성팬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채 지동원에게 키스까지 퍼부었습니다.
느린 화면상으로는 오프사이드였지만 선심이 불지 않아, 지동원은 무려 114일 만에 시즌 2호골의 짜릿함을 맛봤습니다.
<녹취> 현지 중계 멘트 : "지동원이 선덜랜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올 시즌 가장 강렬한 경기였습니다"
지동원은 후반 32분에 교체투입돼 조커로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마틴 오닐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지동원의 천금같은 골로 선덜랜드는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리그 13위로 도약했습니다.
반면 골대 2번을 맞히는 등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뜻밖의 패배를 당한 맨시티는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2위 맨유에 골득실에서만 앞서게 돼 선두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