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 윤일록(경남)이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카타르의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윤일록은 14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6차전에 섀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해 여덟 번의 슛을 시도했지만 골로 만들지 못했다.
전반 13분 윤빛가람(성남)의 크로스를 받아 연결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윤일록은 전반 42분에도 서정진(수원)의 패스를 받아 때린 슛마저 몸을 날린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에도 윤일록의 슛은 번번이 골키퍼에게 막혀 아쉽게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윤일록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경기에서 내 점수는 50점"이라며 "많은 기회를 날려 개인적으로도 아쉽다. 나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 팀에도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골을 못 넣다 보니 마지막에 욕심을 부리게 됐다"며 "잠자리에 들 때 많이 생각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일록은 "팀에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올림픽 본선 명단에 들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런던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할 뜻을 밝혔다.
한편 윤일록과 함께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서정진도 "찬스를 살리지 못해 오늘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경쟁이 치열한 자리지만 열심히 해서 본선 명단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