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2연속 금-3연속 메달 ‘새역사’

입력 2012.07.29 (00:41)

수정 2012.07.2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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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종오(33·KT)가 한국 사격선수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과 3회 연속 메달이라는 새역사를 썼다.



진종오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 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688.2(588+100.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진종오는 한국 사격선수로는 처음으로 2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고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른 선수가 됐다.



한국은 그동안 사격에서는 중국이나 유럽 등 사격 강국에 밀려 올림픽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차영철 현 대표팀 코치의 소구경복사 은메달로 사상 첫 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이은철(남자 소구경복사)과 여갑순(여자 공기소총)의 동반 금메달로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1996년 애틀랜타에서는 노메달에 그치며 주춤했고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강초현(한화갤러리아)의 공기소총 은메달로 명맥을 이었지만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사격에 새 바람을 일으킨 선수가 바로 진종오다.



처음 올림픽에 참가한 2004년 아테네 대회 50m 권총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내 주목받은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50m 권총 금메달과 10m 공기권총 은메달로 세계 정상급 사수로 우뚝 섰다.



이어 세번째 올림픽 무대인 런던에서는 4년 전 준우승을 했던 공기권총에서도 우승, 한국 사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딴 선수로 기록됐다.



진종오는 이날 우승으로 3개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나서 모두 메달을 딴 역대 두번째 선수가 됐다. 사격 선수로는 물론 처음이다.



3연속 올림픽 출전에 매번 메달을 따낸 선수는 1988 서울올림픽 레슬링 은메달(68㎏ 자유형)을 시작으로 1992 바르셀로나 대회 때 금메달(74㎏ 자유형), 1996 애틀랜타 대회 은메달(74㎏ 자유형)을 딴 박장순이 최초다.



걸어온 길마다 한국 사격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들어온 진종오는 올림픽 2연패라는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진종오가 내달 5일 열리는 자신의 주종목 50m 권총에서 우승하면 사격 선수로는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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