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의 우승을 직감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변경수(54·창원시청) 한국 사격대표팀 감독이 목표인 금메달 2개 달성을 자신했다.
변 감독은 28일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기지 사격장에서 진종오의 10m 공기권총 우승 이후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최선을 다해 훈련해서 미련도 걱정도 없다. 선수에게 모든 걸 맡기고 결과를 기다렸다"며 그동안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날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이자 금메달을 안긴 진종오를 두고는 "우승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변 감독은 "보통 선수는 한발을 실수하면 그다음에 만회하려고 조급해하는데 진종오는 그렇지 않다. 누가 건드려도 흔들리지 않는 배짱이 있다"며 "오늘 경기를 앞두고도 메달 못 따도 좋으니 편하게 쏘라고 했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어 "올림픽같은 큰 대회는 기록이 높지 않은 편인데 역대 대회 우승자 데이터를 내보니 본선 점수가 588~589점 정도였다"며 "종오가 본선에서 딱 588점을 쏴서 금메달을 직감했다"고 돌아봤다.
대회 개막에 앞서 금메달 2개를 목표로 내세웠던 변경수 감독은 진종오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다른 종목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4년 전 베이징 대회때는 진종오가 50m 권총 금메달과 10m 공기소총 은메달을 땄어도 다른 종목에서 모두 결선진출에 실패해 희비가 엇갈렸는데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이다.
변 감독은 "남자권총뿐만 아니라 여자 권총과 남자 50m 소총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선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