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저수지·배수장도 ‘물 빼기’ 비상

입력 2012.08.23 (08:00)

수정 2012.08.23 (09:58)

<앵커 멘트>

최근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역은 만수위에 찬 저수지와 배수지의 물을 빼내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때 물을 빼주지 않으면 더 큰 침수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진강의 지류, 문산천 상류의 저수지,

수문이 열리자, 갇혀있던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저수지가 가득 차 물을 빼고 여유공간을 두는 겁니다.

<인터뷰> 이상후(79/파주시 광탄면) : "왈카닥 물이 내려오는 경우는 없어요. 비오면 수시로 저수지에서 조절해서 (물을) 뽑아주니까(걱정 안 하죠.)"

하지만, 갑자기 폭우가 내리치는 요즘에는 마냥 안심할 수 없습니다.

총 290만 톤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이곳 마장 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은 84.5%입니다.

아직 여유가 있지만 시간당 80mm의 집중호우가 30분 만 내려도 만수위에 이르게 됩니다.

실제로 경기도와 인천지역의 저수지 116곳 가운데 56곳이 저수율 100%를 기록하고 있고, 12곳은 90%를 넘어, 주의해야 합니다.

임진강 하류 배수장에서는 펌프가 황톳물을 쉼 없이 토해냅니다.

큰 비에다 북한의 무단 방류, 서해안의 만조까지 겹쳐 임진강 수위가 높아진 상황, 물을 제때 빼내지 않으면 농경지와 주택가의 빗물이 강 바깥쪽으로 배출되지 못해 침수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인터뷰> 김광복(농어촌공사 팀장) : "대부분 도시와 농경지가 같이 있는 지역입니다. 따라서 농경지 침수 외에 주택침수도 예방하기 위해서 (순찰 강화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상류에선 저수지가, 하류에선 배수장이 비상 상탭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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