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 호주오픈서 라드반스카에 설욕 ‘4강행’

입력 2013.01.22 (15:06)

수정 2013.01.24 (14:15)

중국 테니스의 간판인 리나(6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만호주달러) 여자단식 4강에 올랐다.

리나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4위·폴란드)를 2-0(7-5, 6-3)으로 꺾었다.

이로써 리나는 2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2011년 프랑스 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리나는 당시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메이저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4회전(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아울러 리나는 지난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아피아 인터내셔널 준결승에서 라드반스카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1세트를 리나가 승리한 후 맞이한 2세트에서 라드반스카는 연속으로 2게임을 따내며 힘을 냈다. 그러나 리나가 5게임을 연달아 가져와 라드반스카의 반격을 잠재워 1시간 40여 분만에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리나에게 패한 라드반스카는 올 시즌 전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라드반스카는 호주오픈에 앞서 WTA 투어 ASB클래식과 아피아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올라 이미 우승컵 두 개를 수집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라드반스카는 연승 행진을 13경기, 26세트에서 멈춰야 했다.

리나는 준결승에서 마리야 사라포바(2위·러시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샤라포바는 이날도 순항을 이어갔다.

샤라포바(러시아)는 같은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마카로바(19위)를 2-0(6-2, 6-2)으로 가볍게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1,2회전에서 모두 2-0(6-0, 6-0)으로 이긴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에서 치른 5경기에서 단 9게임만 내줘 대회 사상 가장 적은 게임을 지고 준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이 부문 최소 기록은 1991년 12게임에서 패하고 4강에 진출한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보유하고 있었다.

남자 단식에서는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토마시 베르디흐(6위·체코)를 3-1(6-1, 4-6, 6-1, 6-4)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이틀 전 4회전에서 5시간에 이르는 혈투를 치르고 오른 것답지 않게 가벼움 몸놀림을 선보였다.

팽팽한 승부 끝에 2세트를 내준 조코비치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3세트에서 베르디흐를 가볍게 제압하는 등 2시간 30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조코비치는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와 결승 길목에서 만난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김영석(주니어 47위·마포고)과 강구건(주니어 48위·안동고)은 2회전에서 덜미가 잡혔다.

김영석은 2회전에서 잔루이지 퀸치(주니어 3위·이탈리아)에게 2-0(6-2, 6-4)으로 패했다.

강구건도 엔조 쿠아코드(주니어 36위·프랑스)에게 2-0(6-1, 6-3)으로 져 2회전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한국에서 남자 단식 32강에 진출한 네 명의 선수 가운데 정현(주니어 7위·삼일공고)을 제외하고 모두 탈락했다.

남자 복식에서는 홍성찬(우천중)-김영석 조와 정현-김덕영(마포고) 조가 모두 3회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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