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나, 샤라포바 꺾고 호주오픈 결승행

입력 2013.01.24 (14:09)

수정 2013.01.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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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자인 리나(6위·중국)와 지난해 대회 챔피언인 빅토리아 아자렌카(1위·벨라루스)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만 호주달러) 정상을 놓고 겨룬다.

리나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난적 마리야 샤라포바(2위·러시아)를 2-0(6-2, 6-2)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2년 만에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리나는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노린다.

리나는 2년 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이후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아울러 2년 만에 호주 오픈 결승에 진출, 당시 준우승에 그친 설움 털어내기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5경기에서 단 9게임만 내주며 승승장구하던 샤라포바는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패배를 곱씹었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자리로 복귀할 수도 있던 샤라포바는 1위 탈환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전까지 12차례 맞대결에서 4승8패를 기록한 리나가 뒤질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리나 쪽으로 기울었다.

리나는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앞세워 1세트에서 48분 만에 가볍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초반에는 리나가 쉬운 공에서 점수를 잃는 바람에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샤라포바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2세트 게임 스코어 2-2로 맞선 상황에서 리나는 듀스까지 가다가 샤라포바의 더블폴트에 힘입어 서브 게임을 빼앗아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어진 두 게임을 연달아 따낸 리나는 듀스 상황에서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를 뽑아내 승기를 잡아 1시간33분 만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자렌카는 슬론 스티븐스(26위·미국)를 2-0(6-1, 6-4)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전 왼쪽 무릎과 갈비뼈에 부상이 있었지만 아자렌카는 노련미를 앞세워 세리나 윌리엄스(3위·미국)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스티븐스의 돌풍을 잠재웠다.

아자렌카는 2세트 게임 스코어 5-2에서 5번의 매치 포인트를 놓친 끝에 스티븐스의 서브 게임을 빼앗아 승리를 따냈다.

남자단식에서는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를 3-0(6-2, 6-2, 6-1)으로 1시간29분 만에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대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앤디 머리(3위·영국)와의 준결승전 승자와 27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편, 주니어 남자 복식에 나선 정현(삼일공고)-김덕영(마포고)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정현-김덕영은 준결승에서 막시밀리안 마테러(독일)-루카스 마이들러(오스트리아)에게 2-0(6-3, 6-2)으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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