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4시간 접전 끝 페더러 꺾고 결승!

입력 2013.01.25 (18:04)

수정 2013.01.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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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머리(3위·영국)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만호주달러)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머리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2위·스위스)를 3-2(6-4, 6<5>-7, 6-3, 6<2>-7, 6-2)로 물리쳤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머리는 그랜드 슬램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남자단식 결승은 27일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머리의 대결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머리는 4세트 게임 스코어 1-4로 뒤지다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페데러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이겨내지 못하고 승부를 5세트로 넘겼다.

그러나 머리는 최고 시속 215㎞의 강서브를 앞세워 5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3-0까지 줄달음친 끝에 3시간59분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머리는 이날 서브 에이스를 무려 21개나 퍼부은 반면 더블폴트는 한 개도 기록하지 않는 등 강력한 서브를 주 무기로 삼아 페데러를 공략했다.

똑같이 1987년 5월에 태어난 조코비치와 머리의 상대 전적은 10승7패로 조코비치가 앞서 있다.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는 두 번 만나 1승씩 나눠 가졌다. 2011년 호주오픈에서는 조코비치가 3-0으로 이겼고 지난해 US오픈 때는 머리가 3-2 승리를 거뒀다.

2010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을 노린 페데러는 3년 연속 4강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그의 최근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은 지난해 윔블던이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사라 에라니-로베르타 빈치(이상 이탈리아)가 애슐리 바티-캐시 델라쿠아(이상 호주)를 2-1(6-2, 3-6, 6-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여자복식을 제패한 에라니와 빈치는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았다. 우승 상금은 47만5천 호주달러(약 5억3천만원).

에라니와 빈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여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혼합복식 결승에는 자밀라 가조소바-매튜 에브덴(이상 호주)과 루치에 흐라데츠카-프란티세크 세르마크(이상 체코)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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