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불법 스포츠도박 기승…근절책 없나?

입력 2013.03.12 (21:23)

수정 2013.03.12 (22:40)

<앵커 멘트>

프로농구 승부조작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 감독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번에도 불법 도박사이트가 깊이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시는것처럼 불법사이트 신고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고 추정 매출액도 합법적인 스포츠토토의 6배가 넘습니다.

불법 스포츠도박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 송재혁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한 불법사이트 입니다.

프로농구의 경우 두 경기 이상의 승패를 맞춰야하는 합법 토토와는 달리 한 경기 승패와 쿼터별 점수차, 첫 반칙팀 등 다양한 베팅이 가능합니다.

초구 스타라이크 여부를 거는 야구와 한 경기 점수를 맞추는 축구 등 다른 종목도, 방식은 천차만별입니다.

<녹취> 불법사이트 이용자 : "불법사이트는 이런 걸 세분화해서 첫 3점슛이 어느 팀에서 먼저 나오는지, 다양하게 베팅이 가능한 구조다."

전체배팅금액이 이용자에게 돌아가는 환급률에서도, 50%인 합법 토토보다 훨씬 높은 90%에 달합니다.

이같은 유혹은 고배당을 노리는 전주와 브로커를 통해 승부조작의 검은 손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수사기관과 전담 인력이 부족한데 운영자들의 수법은 해외서버를 이용하는 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진(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기간이 길어 심의 도중에 사이트 폐쇄하고 도망..."

처벌 수위도 솜방망입니다.

2011년까지 적발된 운영자 46명의 평균 구형은 15.2개월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실제 복역한 피고인보다 집행유예가 1.6배가 더 많습니다.

벌금도 고작 평균 4백6십만원입니다.

<인터뷰> 장인종 :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이용자도 함께 강력히 처벌하는 풍토 필요..."

강력한 처벌과 함께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 인상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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