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조작’ 강동희, 현역 프로감독 첫 구속

입력 2013.03.12 (06:09)

수정 2013.03.12 (10:11)

<앵커 멘트>

프로농구 승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어제 구속됐습니다.

4대 프로 스포츠 현역 감독이 승부 조작 혐의로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이 결정된 강동희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를 나섭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강동희(프로농구 감독) : "(심경 한말씀 해주시죠. 승부 조작하라는 협박이 있었습니까?)..."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의정부지방법원은 사안의 성격이나 수사 진행상황을 고려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 등이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감독의 혐의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브로커로부터 4700만 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것입니다.

강 감독 측은 당시 4700만 원을 받은 것은 맞지만 개인적인 금전관계일 뿐이며 감독 재량으로 선수를 기용한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강동희 감독의 구속으로 당시 승부 조작을 요구하고 돈을 대준 혐의를 받고 있는 배후 인물 조사 등 검찰 수사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 조작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김모 씨를 배후 인물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사설 스포츠 도박 세력과의 관련 여부 등 프로 농구 승부 조작 의혹 사건의 전반적인 윤곽도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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