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원료로 합성수지 생산
인화물질 '가득'…위험에 '노출'
14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국가산단에서 폭발사고가 난 곳은 대림산업(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이다.
1989년 준공된 이 공장은 에틸렌을 원료로 대형 드럼용 제품과 파이프, 전선, 호스, 로프 등 압출성형품에 사용되는 합성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7만2천447.5㎡ 규모로 18개동의 공장이 들어서 있으며 연간 27만t을 생산해 연간 4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원료를 반응기에 넣어 건조시킨 뒤 다시 사출기를 통해 제품을 성형해 고밀도 폴리에틸렌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날 사고가 난 곳은 사일로(silo·저장탑)으로 근로자들은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 화재는 없었으나 제조소와 옥내저장소, 옥외탱크, 지하탱크에 경유 등 인화물질이 많이 적재돼 자칫 대형 사고가 날 뻔했다.
특히 다량의 고압가스를 취급하고 있어 초기 진화가 실패했을 때 2차 폭발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촉매제로 쓰는 3류 위험물인 트리에틸 알루미늄(TEAL)은 자연 발화의 위험도 커 대형사고에 항상 노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