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가스 폭발’ 추정…오늘 현장 검증 예정

입력 2013.03.15 (06:02)

수정 2013.03.15 (07:22)

<앵커 멘트>

소방당국은 용접작업 중에 생긴 불똥이 저장 탱크에 남아있던 잔류가스에 옮겨 붙은 것이 폭발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은 비닐이나 전선 피복을 만드는 공장 안의 폴리에틸렌 저장탱크에서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탱크는 비어 있던 상황.

공장 측은 폴리에틸렌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지난 12일부터 정기 보수작업을 하던중이었습니다.

저장탱크 위쪽에서 출입용 발판 설치를 위한 용접작업 도중 갑작스런 폭발음과 함께 작업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문진목(부상자) : "(폭발을 했는데) 갑자기 불이 팍 저한테 왔거든요. 잠시 1분동안 기절했다가 일어나니까 폭발이 돼서 폐허가 됐어요."

용접작업을 하던 도중 불꽃이 튀면서 공장 내부에 남아있는 탄화수소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잔류 가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아 폭발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도영(민노총 플랜트 건설노조) : "잔류가스가 남아있는데 노동자 일했다"

하필 밤 늦은 시각에 애써 작업을 강행해야 했는 지도 규명해야 할 대목입니다.

이번 사고는 특히 유해화학물질 누출 등을 가정해 산단업체와 경찰, 그리고 소방당국이 가상훈련을 실시한 당일 발생한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날이 밝는 대로 현장 검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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