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에 사고가 난 대림산업은 화재가 발생하지않아 그나마 더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장에는 인화물질이 가득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처음 폭발이 발생한 원료 저장 시설인 '사일로' 입니다.
이곳 시설은 원유에서 뽑아낸 에틸렌을 화학 반응시켜 전선이나 파이프 그리고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폭발 당시 주변에는 옥외 탱크와 지하 탱크 등에 경유 같은 인화성 물질이 많아 자칫 2차 대형 사고 등으로 확산될 뻔했습니다.
이처럼 화학 물질이 많은 여수산단은 지난 1967년 조성 이래 크고 작은 사고가 사실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입주업체가 늘면서 224개나 되는 화학 업체가 밀집됐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물질이 대부분 황산이나 암모니아 같은 유해화학물질 또는 휘발유나 경유같은 위험물 그리고 염소 같은 독성가스이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지난 1989년에는 럭키화학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16명이 숨졌고 지난 2001년에는 호성케멕스에서 폭발사고나 7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중화학 공업의 중심으로 자리하던 여수 산단이 잇따른 폭발사고로 이젠 화약고라는 오명을 안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광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