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여수산단 내 대림산업 폭발사고에 대한 현장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폭발사고 원인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감식 결과가 주목됩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산단 폭발 사고는 저장탱크 정비를 위해 출입문과 발판을 만드는 용접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굉음과 함께 이어진 폭발로 정비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문진목(사고 부상자) : "폭발을 했는데 갑자기 불이 팍 저한테 왔거든요. 잠시 1분동안 기절했다가 일어났어요."
대림 측은 정비 작업에 들어가기 전 인화성 가스를 모두 제거했기 때문에 탱크 안의 분진에 불꽃이 튀면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만중(대림산업 생산기술담당) : "가연성 가스보다 분진으로 인한 불꽃으로 보고 있고요."
하지만 작업 도중 분진을 목격했다는 진술과, 가스 제거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폭발 원인에 대한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과수는 현장 감식을 실시하고 있고 노동부는 대림산업 측을 상대로 안전 규칙 준수와 야간 작업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대림 산업은 지난해에도 또 저장 탱크의 폭발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