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연아 선수는 밴쿠버 올림픽에서의 세계 최고 기록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올림픽 당시의 채점 방식을 적용하면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될 만큼 환상적이었다는데요.
이진석 기자가 경기 내용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가장 배점이 높은 3회전 연속 점프에서 김연아는 1.90점의 높은 가산점을 받았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석연찮은 감점을 받았던 트리플 플립 점프.
이번엔 심사위원들도 가산점을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점프와 스핀 등 12개의 구성 요소 모두에서 가산점을 받을만큼 김연아의 기술은 완벽했습니다.
예술 점수는 더 환상적입니다.
'곡 해석' 항목에서 사상 처음으로 3명의 심사위원이 10점 만점을 주는 등 여기 저기 10점이 눈에 띕니다.
10점을 단 한 개라도 받은 선수는 김연아가 유일합니다.
<인터뷰>고성희(국제빙상연맹 국제심판)
예술 점수 73.61점은 밴쿠버올림픽 때보다 높은 점수입니다.
여기에 올림픽 당시의 채점방식을 적용하면 놀라운 결과가 나옵니다.
지금은 심사위원의 점수를 평균내서 80%만 가산점으로 주지만 당시에는 100% 그대로 줬습니다.
당시 방식으로 다시 계산해보니 프리 스케이팅 점수가 역대 최고인 약 155점까지 나옵니다.
쇼트 프로그램까지 계산하면 자신의 합계 세계기록 228.56점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김연아는 전무후무할거라던 밴쿠버올림픽 기록을 넘어서며 새로운 피겨 여왕으로 거듭났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