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일 도발 위협을 이어가던 북한이 돌연 경공업 대회를 열고 경제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까지 언급했는데 그 의도가 무엇인지 소현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유엔의 대북 제재결의 이후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각각 군사적, 경제적 압박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
북한이 돌연 평양에서 전국 단위의 경공업 대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 10년만입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일촉즉발의 첨예한 정세속에서도 경제강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오늘 북한 TV : "조선반도에서 새 전쟁을 막고 평화적 환경에서 경제건설을 다그쳐 인민생활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는 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김정은은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북한 최대인 단천 광산의 수익금을 인민생활자금으로 지원했다며 경제건설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유엔 제재 결의에 따른 압박의 예봉을 완화해보려는 시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을출(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을 막고 경제발전을 위한 평화로운 환경조성을 원한다는 그런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전달한 것 같습니다."
동시에 제재 국면 장기화에 대비해 체제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대회에는 와병설이 나돌았던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 경공업 담당 비서와 당,내각, 그리고 기업간부 등이 참석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