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오리온스 꺾고 6강 PO 첫판 승!

입력 2013.03.22 (21:12)

수정 2013.03.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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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가 고양 오리온스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를 향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인삼공사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2-2013시즌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오리온스를 60-56으로 꺾었다.

정상급 포인트가드 김태술(12점·2어시스트·인삼공사)과 전태풍(6점·8어시스트·오리온스)의 맞대결에서는 KGC의 해결사 역할을 한 김태술이 완승을 거뒀다.

후안 파틸로(12점·7리바운드)는 3쿼터 고비에서 10점을 몰아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5전3승제 단기전에서 기선 제압의 의미가 매우 큰 첫 판을 잡아 사기를 높였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무려 93.8%에 이른다.

두 구단은 초반에 긴장한 듯 속공을 거의 시도하지 못한 채 뻣뻣한 탐색전을 벌였다.

인삼공사가 2쿼터부터 조금 더 적극적인 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첫 쿼터를 19-20으로 뒤진 인삼공사는 2쿼터에서 김태술이 레이업과 미들슛, 정휘량이 미들슛을 잇따라 림에 꽂았다.

오리온스는 전정규가 속공에 이은 레이업으로 흐름을 끊었다.

인삼공사는 바로 또 정휘량의 3점슛, 키브웨 트림의 골밑슛이 연속으로 터져 30-22로 달아났다.

이 점수 차가 막판까지 계속 유지됐다.

오리온스는 후반을 시작하자마자 악재를 만났다.

주포 윌리엄스가 3쿼터 종료 8분 55초를 남기고 4반칙으로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교체 투입된 조셉 테일러는 탄력이 좋았으나 마찬가지로 운동능력이 좋은 파틸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파틸로는 3쿼터 막판에 네 차례 연속으로 미들슛을 림에 꽂는 '쇼 타임'을 펼쳤다.

인삼공사는 그 덕분에 마지막 쿼터를 앞두고 47-40으로 리드를 지켰다.

열기가 고조돼 4쿼터에는 농구 코트에서 보기 드문 '벤치 클리어링'이 불거졌다.

전태풍이 속공하던 김태술을 막아 쓰러뜨리고 언성을 높이자 파틸로가 전태풍을 밀쳤다.

그 뒤 윌리엄스가 파틸로를 밀치면서 두 구단 선수들이 모두 코트로 쏟아져 나왔다.

전태풍에게 언스포츠맨 라이크 파울, 윌리엄스와 파틸로에게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되는 것으로 사태는 수습됐다.

인삼공사는 4쿼터 중반까지 5∼7점 차 리드를 지켜갔다.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4분5초를 남기고 김동욱이 5반칙으로 퇴장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혀 종료 1분27초를 남기고 56-59까지 따라붙었다.

오리온스는 종료 1분을 남기고 같은 스코어에서 공격권을 얻었으나 전정규가 공격자 반칙을 저질러 땅을 쳤다.

인삼공사는 지공을 하다가 김태술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림에 꽂아 승리를 굳혔다.

전태풍은 턴오버로 마지막 공격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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