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구단 신인들 “패기로 1군 무대 도전”

입력 2013.03.25 (16:30)

수정 2013.03.25 (16:35)

"선배들, 긴장 푸시면 안됩니다."

프로야구 데뷔를 앞둔 9개 구단 새내기들은 25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배 못지않은 입심을 자랑하며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의 신인 외야수 김인태는 "빨리 1군에 올라가서 팀이 우승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면서 "기량을 가다듬어서 1군 선배들을 긴장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가장 닮고 싶은 선수로 같은 팀의 외야수 이종욱을 꼽은 그는 "'제2의 이종욱'을 넘어 제 이름을 알리고 싶다"며 당찬 목표를 전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1순위 루키' 조상우는 "올해 목표는 약점이었던 제구력을 잡아 1군에 진입하는 것"이라며 "1군 진입이 된다면 신인왕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9구단 NC 다이노스의 신인 외야수 권희동은 "막내가 왜 무서운지 보여드리겠다"면서 막내 구단으로서의 당찬 패기를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루키 투수' 송주은은 신인답지 않은 능청스러운 태도로 일관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롯데가 투수력이 전 구단에서 제일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군에서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송주은은 사회자가 '1군에 진입하려면 누구를 끌어내려야 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당돌하게 선배 진명호를 거론했다.

그는 "명호형과 같은 파워피칭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싶다"고 거침없이 말해 뒷자리에 배석한 선배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사했다.

KIA 타이거즈의 신인 투수 손동욱은 "올해 KIA가 우승할 것 같은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삼성의 내야 기대주 정현은 "타격과 주루, 수비 모두 완벽하게 가다듬어 (류중일) 감독님을 뛰어넘는 선수가 되겠다"며 역시 당찬 포부를 전했다.

패기를 앞세운 다른 신인들에 비해 신인다운 자세를 강조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SK 와이번스의 신인 투수 이경재는 "제구력을 가다듬어서 1군에서 완벽하게 투구하는 게 목표"라면서 "신인다운 모습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LG 트윈스의 신인 내야수 강승호도 "신인이라면 누구나 신인왕 욕심이 있겠지만 저는 그보다는 신인다운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그라운드에서 펼쳐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의 신인 투수 조지훈도 "지금 당장 서두르기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해서 1군에서 후회 없이 던지는 게 목표"라며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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