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부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단거리 종목을 지도하는 케빈 오버랜드(39·캐나다) 코치는 이상화와 모태범의 성공 비결에 대해 엄청난 훈련량을 첫손가락으로 꼽았다.
오버랜드 코치는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들의 훈련량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매우 많다"면서 "매우 열심히 훈련하는 것 역시 좋은 성적의 비결"이라고 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 500m 동메달리스트인 오버랜드 코치는 왕베이싱(중국) 등을 길러낸 지도력을 인정받아 작년 9월부터 한국 단거리 대표팀을 맡았다.
그의 지도 아래 이상화와 모태범은 21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별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나란히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이상화는 올해 월드컵 시리즈에서 500m 8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세계신기록(36초80)까지 작성할 정도로 단거리 세계 최강자로 거듭났다.
오버랜드 코치는 "이상화는 올 시즌 내내 좋은 기록을 내줬고, 모태범은 시즌 마지막에 좋은 성과를 내줘서 기쁘다"며 짧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상화와 모태범의 선전 비결로 많은 훈련량 이외에도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화끈한 지원을 꼽았다.
그는 "쇼트트랙를 포함해 빙상 훈련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용해서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연맹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