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 “최경철, 팀 전력상 필요”

입력 2013.04.25 (18:49)

수정 2013.04.25 (21:38)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기태(44)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의 백업 포수 최경철(33)을 데려온 것에 대해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드는 오래전부터 의견을 나눴다"며 "팀 사정상 최경철을 데려와야 했다"고 밝혔다.

LG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삼성전이 끝날 무렵 갑작스레 내야수 서동욱과 넥센의 포수 최경철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팀 포수의 부상 탓에 구멍이 난 '안방'을 메우기 위한 수단이었다.

LG는 주전 포수 현재윤과 백업 윤요섭의 부상으로 갑작스런 공백이 생겼다.

지난해 불안한 안방 때문에 속을 썩인 LG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베테랑 포수 현재윤을 영입했다.

현재윤은 올 시즌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공수(타율 0.282)에서 LG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오른손 엄지를 다쳐 20일부터 자리를 비웠다. 여기에 윤요섭까지 2군 경기에서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다.

김 감독은 "현재윤의 부상 전부터 트레이드 얘기가 오갔다"며 "거기다 팀 안방에 부상 선수가 2명이나 있어 급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경철은 시합 수는 별로라고는 하지만 10년차 선수"라며 "좋은 팀인 SK 와이번스에서도 뛰어봤기 때문에 도움이 될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최경철은 2004년 SK에서 데뷔하고서 통산 242경기를 뛰었다. 안정된 포구와 투수 리드에 강점을 보이는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에는 SK에서 넥센으로 이적해 1군에서 81경기를 소화했다.

김 감독은 이런 최경철에게 "필요해서 데려온 만큼 잘해주길 바란다"며 "온 힘을 다해 경쟁해서 오래 뛸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새집'인 잠실구장에 모습을 나타낸 최경철은 "작년 트레이드 때는 망치로 맞은 것처럼 아무 생각 없었는데 올해는 설렌다"며 "어떻게든 시작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새 팀이라지만 투수와 이기고자 하는 의지만 같다면 호흡도 금방 맞을 것"이라며 "투수를 도와 최소 실점하도록 하겠다"고 안방 단속에 나서는 목표를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