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 장원삼, 데뷔 사상 첫 ‘짜릿한 4월’

입력 2013.04.25 (22:45)

수정 2013.04.25 (23:04)

지난해 다승왕 출신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투수 장원삼(30)이 프로 데뷔 사상 가장 짜릿한 4월을 맞았다.

장원삼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출장, 7⅔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1실점(1자책)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까지 장원삼은 올 시즌 네 차례 등판해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해 3실점 이하)이자 3승(1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장원삼은 프로 데뷔 사상 처음으로 4월 한 달에만 3승을 쌓았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입문한 장원삼이 지난해까지 4월에 기록한 최다승은 2승이었다.

장원삼은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올 시즌 처음 등판, 6이닝을 1실점(1자책)으로 틀어막아 첫 번째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승리를 따냈다.

11일 한화전에서도 6이닝 동안 3실점(2자책)을 하면서 승수를 더한 장원삼은 최근 경기인 18일 SK전에서는 7이닝에서 3실점(3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이 없어 첫 패배를 안았다.

아쉽게도 전승은 놓쳤지만 투구 내용만으로는 질 높은 경기를 펼쳤다.

지난해 이맘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장원삼은 2012시즌 개막 직후인 4월 8일과 17일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특히 두 번째 패배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는 1이닝 8실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장원삼은 이후 남은 4월을 불펜에서 지내야 했다.

지난 기억을 더듬던 그는 "프로 데뷔 후 이랬던 적이 없다"며 4월에만 3승을 거둔 감격을 표현하며 멋쩍게 웃었다.

장원삼은 이날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져 상대 타선을 농락했다.

한 차례 볼넷을 내주고 두 번 폭투를 던져 진루를 허용했으나 실점은 5회 희생 플라이 하나로 최소화했다.

8회에는 LG 오지환에게 큰 타구를 맞아 마운드에 주저앉았으나 다행히 파울 라인을 넘어가 점수를 주지 않았다.

그는 "오늘 제구가 잘됐다"며 "(진)갑용이 형의 사인에 맞춰 던졌는데 1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탈삼진 10개를 잡았다"고 복기했다.

더불어 "오지환 타구가 파울이 될 건 알았지만 너무 성급하게 던졌던 것 같아 주저앉았다"며 "1점차 승부를 야수의 도움으로 잘 막아내서 더 짜릿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가장 많은 승리(17승)를 맛보며 생애 첫 다승왕을 차지한 장원삼이 4월의 쾌조를 시즌 끝까지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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