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박정권 “공이 잘 보이기 시작했다”

입력 2013.06.19 (22:19)

수정 2013.06.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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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박정권(32)이 싹쓸이 결승타를 때리며 타격감에 불을 지폈다.

박정권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1-1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좌익수 방면으로 3타점짜리 2루타를 쳐 승리를 책임졌다.

박정권은 결승타를 포함, 이날 4타수 3안타에 3타점을 쌓는 등 방망이를 날카롭게 세웠다.

올 시즌 들어 끝을 모르는 부진에 시달리다 2군까지 내려갔다 온 그가 조금씩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모양새다.

계기는 16일 광주 KIA전에서의 연타석 2점 홈런이었다.

박정권은 당시 5회 KIA 선발 투수 김진우를 맞아 2점포를 쏘아 올리더니 7회에도 바뀐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2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그는 "KIA와의 경기에서부터 볼이 잘 보이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팀이 이틀을 쉬고 다시 경기를 치른 이날도 박정권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박정권은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쳤다.

이후 삼진으로 한 차례 돌아서긴 했지만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좌익수 방면 안타를 쳤다.

그러고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팀을 4연패의 늪에서 건져내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박정권은 8회 2사 만루에서 삼성의 오른손 선발 투수 릭 밴덴헐크의 바깥쪽 높은 공을 그대로 밀어 좌중간을 갈라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박정권은 "오랜만에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안타를 쳐 기분이 좋다"며 "타석에서 욕심 없이 치려고 힘썼다"고 복기했다.

아울러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이 잘 맞았다기보다는 코스가 좋았던 것 같다"고 자세를 낮추며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해 앞으로 좋은 타격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3경기에서 타율 0.625(8타수 5안타)로 '불방망이'를 뽐내는 박정권이 팀 타율 8위(0.261)에 머무는 SK 타선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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