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끄는 리즈 역투 “신바람 계속된다!”

입력 2013.06.22 (17:43)

수정 2013.06.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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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광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30)가 신바람 난 LG의 선전을 확신했다.

리즈는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 역할만 잘해낸다면 팀의 상승세에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리즈는 전날 열린 삼성과의 3연전 첫 경기에서 7이닝 동안 볼넷을 4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지만 탈삼진을 10개나 솎아내며 2실점(2자책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비록 승리를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연장 접전 끝에 팀이 거둔 8-4 승리에 초석을 놓은 셈이다.

한국 무대 3년차인 리즈는 올 시즌 15차례 등판해 5승 6패로 LG 선발진을 지킨다.

점차 안정되는 투구를 선보이며 이날까지 평균자책점 2.93으로 크리스 세든(SK·2.12)과 양현종(KIA·2.15)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탈삼진에서는 더욱 두각을 나타내 이 부문에서는 데니 바티스타(한화·97개)에 7개 모자란 2위를 찍었다.

리즈는 "현재 투구 수 조절이 되고 타자를 아웃으로 돌려세울 때의 마지막 공이 잘 들어간다"며 "경기 전 포수와 합의한 볼 배합에 맞춰 공을 던지고 있다"고 최근의 투구를 설명했다.

호투에 대해서는 "패턴이 정해지면 상대 타자가 간파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변화구를 염두에 두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필요할 때는 내 뜻대로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고 덧붙였다.

'파이어볼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리즈는 16살 늦은 나이에 야구를 시작했음에도 타고난 강한 어깨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처음 야구를 시작할 때는 지금만큼 빨리 던지지는 못했다"며 "다만 태어날 때부터 어깨가 좋아 또래 선수들보다 볼이 빠르긴 했다"고 돌아봤다.

벌써 세 시즌째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는 리즈는 익숙한 한국 타자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즈는 "투수와 타자가 서로 잘 알면 투수가 훨씬 유리하다"며 "내가 어떤 구질을 던지는지 알더라도 언제 던질지는 모르기 때문"이라고 우위를 자신했다.

리즈는 올 시즌 자신의 승수 목표를 따로 정해두지 않았다. 그러나 팀의 상승세에 도움될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 2년과는 팀이 확연히 달라졌다"며 "투타에서 모두 자기 역할을 잘해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는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얼마만큼 승리를 쌓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만 한다면 팀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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