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끝내기 득점’ 박병호, 역시 해결사!

입력 2013.06.22 (21:22)

수정 2013.06.2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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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인 박병호(27)가 '해결사'라 불리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박병호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포를 폭발한 뒤 결승 득점까지 올리며 넥센을 8연패의 늪에서 건져냈다.

박병호가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은 지난 7일 목동 KIA전 이후 15일 만이다.

넥센은 2-1로 승리해 하루 만에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팀의 4번 타자로 전 경기에 출장한 박병호는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0.561) 등 타격 3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해는 아직 홈런이 13개로 3위에 머물러 있지만, 중요한 경기 때마다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해결사로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달 5일 KIA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3점포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7타점)을 기록하는가 하면 이달 4일 삼성전에서는 팀의 승리를 결정하는 2점포를 폭발하기도 했다.

팀의 최다 연패 타이기록(9연패)을 눈앞에 뒀던 넥센을 구한 것도 박병호였다.

4번 타자로서 가장 중압감이 클 법도 했지만, 박병호는 이를 침착하게 이겨냈다.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시즌 13번째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뽑아 분위기를 가져왔다.

1-1 동점으로 들어선 9회말에도 박병호는 해결사로 나섰다.

좌전 안타를 때리며 1루를 밟은 박병호는 이택근의 좌선 상을 타고 흐르는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이성열의 타석에서 상대 에릭 해커의 폭투가 나오자 박병호는 두 팔을 들고 환호하며 홈으로 쇄도해 결승 득점을 올리고 경기를 끝냈다.

박병호는 "4번 타자로서 연패 탈출에 기여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서 승리를 간절히 원했다"며 "이 승리가 앞으로 팀을 위해 좋은 계기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9회말 작지 않은 몸으로 1루부터 3루까지 내달린 박병호는 "여기서 끝내야겠다는 마음이 커서 악으로 뛰었다"며 "내일 경기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 또한 "박병호가 오랜만에 홈런을 쳤는데 앞으로도 팀의 간판이자 4번 타자로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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