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사고 순간 …‘두차례 쿵쿵’ 후 비상탈출

입력 2013.07.07 (21:02)

수정 2013.07.08 (09:29)

<앵커 멘트>

항공기가 활주로에 충돌하던 순간, 엄청난 굉음과 흔들림으로 승객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승객들의 증언을 통한 긴박했던 사고 순간을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이수연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예정시간대로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도착한 승객들은 별다른 이상없이 착륙에 대비하던 상황,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린데이어 더 큰 충격이 다가옵니다.

<인터뷰> 노니 (탑승객)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기체바닥이 오르내리고 물건들이 쏟아지면서 기내는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충격이후 안전밸트가 풀리면서 좌석에서 튕겨나간 승객들도 있었지만 다시 맬 틈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찰스 윤 (통역사): "2차 충격시 쾅 소리와 함께 온갖 물체들이 비행기 안을 날아다녔다고 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충돌사고직후 모든 승객들의 얼굴이 천장을 향햐게 될 정도였으며 기체가 수백 미터를 미끄러져가면서 공포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보현 (탑승객): "거리가 아직 조금 남아 있는 상태인데 바로 수직으로 밑으로 내려갔어요. 크게 소리가 나면서 기우뚱 왼쪽으로 하면서 그대로 끌려서 수백 미터 미끄러져 갔어요."

비행기가 멈춘후 기체안에선 연기가 솟기 시작했고, 빨리 탈출하라는 조종사의 다급한 기내방송이 나오면서 승객들은 기내를 탈출했습니다.

두 차례 충격에 이은 화재, 탑승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든 순간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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