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선동열 감독, SK전서 파울팁 항의

입력 2013.08.14 (20:41)

수정 2013.08.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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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파울팁 규정에 대한 항의로 잠시 중단됐다.

4-0으로 앞선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선 SK 정상호는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KIA 선발 두에인 빌로우의 5구째를 힘차게 스윙했다.

정상호의 방망이를 스친 공은 KIA 포수 이홍구의 왼쪽 허벅지 사이에 끼었고, 이홍구는 공을 들어 올리며 땅에 닿지 않았다는 행동을 취했다.

파울팁 타구를 잡았으니 삼진이라는 뜻이었다.

문동균 구심은 파울이라고 선언했고, 4심 합의 끝에 최종 파울로 결론났다.

그러자 선동열 KIA 감독이 더그아웃을 나와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방망이를 스친 공이 땅에 닿지 않았으므로 파울팁 삼진이라고 어필했다.

야구규칙은 파울팁에 대해 '포수가 타자의 친 공을 미트로 정식으로 포구한 것을 의미하고 포구하지 못한 것은 파울팁이 아니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기에 두 가지 설명이 붙는다.

타구가 포수의 미트나 손에 닿은 뒤 튀어나가더라도 땅에 닿기 전에 잡으면 파울팁이다.

그러나 포수의 미트나 손이 아닌 프로텍터 등 보호 용구 또는 몸에 처음 닿은 뒤 땅에 닿기 전에 잡더라도 이는 정규 포구가 아니어서 파울팁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심판진은 파울 타구가 이홍구의 미트를 스치지 않고 허벅지 쪽에 먼저 맞아 정규 포구가 아닌 것으로 보고 후자로 판정한 반면 선 감독을 비롯한 KIA 코치진은 미트에 닿은 뒤 허벅지에 공이 머물렀고 땅에 닿기 전에 잡았으므로 파울팁이라고 본 것이다.

선 감독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타격 기회를 다시 얻은 정상호는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의 범타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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