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믿고 뽑아준 감독님께 첫 승 선물”

입력 2013.09.02 (17:26)

수정 2013.09.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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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에서 시즌 초반부터 공격본능을 뽐내는 손흥민(21)이 "나를 믿어준 홍명보 감독님에게 첫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며 골 욕심을 드러냈다.

양복을 구할 시간이 없어 소속팀 단복을 입고 2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들어선 손흥민은 "대표팀에 뽑히게 돼 영광이다. 대표팀 생활을 즐기겠다"고 '홍명보號(호)'에 처음으로 승선한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과거 홍 감독과 한 팀에 있어본 경험이 없다.

어린 선수로서 부담을 느낄만 하지만 차근차근 자신이 가진 능력을 보여주겠다며 여유로운 모습마저 보였다.

그는 "감독님과 훈련을 해보지 않았지만 오히려 이번 소집훈련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부담은 전혀 없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대표팀은 홍 감독 부임 이후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득점은 단 1골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레버쿠젠에서의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쾌조의 골감각을 뽐내는 손흥민에게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도 자신을 향한 큰 기대를 의식했는지 대표팀의 골 결정력에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일순간 진중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는 "이전 4경기를 모두 영상으로 봤는데 경기 내용은 퍼펙트(완벽)했다"면서 "여기까지 왔으니 나를 믿고 뽑아준 감독님에게 첫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과거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윤일록(FC서울)을 향한 우정도 드러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사이지만 '절친'과 함께 훈련한다는 기쁨이 더 앞서는 듯했다.

손흥민은 "단짝인 (김)신욱(울산 현대)이 형이 이번에 뽑히지 못해 새로 콤비를 찾아야 하는데 일록이가 와서 잘 됐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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