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상·하위 스플릿, 7일부터 본격 경쟁

입력 2013.09.02 (14:46)

수정 2013.09.02 (16:51)

2013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7일부터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들어간다.

1일 끝난 정규리그 26라운드까지 결과를 토대로 상위 7개 팀은 상위 스플릿에서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하위 7개 팀은 강등을 피하기 위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앞두고 있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뉜 뒤에는 같은 스플릿에 있는 팀들끼리 두 차례씩 맞붙게 되며 이때 하위 스플릿에 있는 팀의 승점이 상위 스플릿에 있는 팀보다 많아지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 1위부터 7위까지 승점 9점 차…우승 향방 안갯속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7개 팀은 승점 9점 사이에 촘촘히 늘어서 있다.

1위 포항 스틸러스가 승점 49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7위로 상위 그룹 막차를 탄 부산 아이파크도 승점 40으로 남은 12경기에서 얼마든지 역전 우승을 노릴 만하다.

특히 2,3위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나란히 승점 48로 포항을 바짝 추격 중이고 4위 FC서울도 승점 46으로 포항과는 단 한 경기를 통해 순위를 뒤바꿀 수 있는 사거리 안에 있다.

게다가 포항은 이번 시즌 울산,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을 상대로는 2패를 당했고 전북과는 1무1패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전북과 서울의 최근 기세가 매섭다. 두 팀 모두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온 전북은 최근 7승3무를 기록했고 서울 역시 8승2무로 고공비행을 계속하는 중이다.

다만 전북은 이동국이 무릎 부상을 당해 10월 중순에나 돌아올 수 있고 고요한, 하대성, 윤일록 등 세 명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변수다.

2위 울산은 상위 스플릿 팀과의 맞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지금까지 당한 6패 가운데 4패가 하위 스플릿 팀과의 경기에서 떠안은 것이다.

상위 3개 팀이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기 때문에 치열한 상위권 경쟁이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강등은 피하자…생존 경쟁

하위 스플릿의 7개 팀 가운데 13,14위는 다음 시즌 2부 리그인 챌린지로 밀려난다.

12위를 하면 올해 챌린지 1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강등 여부를 가리게 된다.

결국 11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강등을 피할 수 있는 '안전지대'에 안착하는 셈이다.

현재 8위 성남 일화가 승점 40으로 하위 그룹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점 39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0위 전남 드래곤즈도 승점 29를 확보해 11위 경남FC(승점 22)와의 차이를 비교적 여유 있게 벌린 상황이다.

결국 11위 경남을 12위 이하에 놓여 있는 대구FC(승점 20), 강원FC(승점 15), 대전 시티즌(승점 14)이 추격할 수 있느냐가 순위 싸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도민 구단인 경남, 대구, 강원, 대전의 전력이 다른 기업 구단들보다 한 수 아래기 때문에 과연 이들이 하위 스플릿에서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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