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이청용 “초반부터 흐름 가져오겠다”

입력 2013.11.16 (12:37)

수정 2013.11.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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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흐름을 우리 팀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9일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결전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하는 이청용(볼턴)이 초반 집중력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청용은 16일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청용은 스위스, 러시아 등 유럽 강호와의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최강희 전 감독부터 대표팀에 꾸준하게 부름 받았다. 경기에선 늘 믿음직한 활약을 보여준 터라 대표팀의 에이스로 꼽힌다.

그간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고도 골을 터뜨리지 못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15일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양팀이 1-1로 맞선 후반 41분 헤딩 결승 골을 꽂아 A매치 골 가뭄도 해소했다.

이 경기 전까지 이청용이 A매치에서 골을 터뜨린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이 마지막이었다. 3년 5개월 전 일이다.

결승골을 넣었지만 이청용은 겸손했다.

그는 "선제 실점했지만 경기 내용이나 주도권은 90분 내내 우리가 쥐고 있었다"며 "모든 선수들이 공격하는 데 자신감 있게 경기해서 역전승할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청용은 "스위스전 승리를 통해 러시아전을 더 자신있게 경기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 피곤하지만 러시아전까지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서 꼭 승리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전반에 선제 실점한 데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전날 전반 6분 파이팀 카자미(풀럼)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바람에 후반 13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동점 골이 터질 때까지 스위스에 끌려갔다.

이청용은 "초반 실점은 상대팀이 우리 팀을 볼 때 분명히 약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초반부터 집중해서 경기 초반부터 우리의 흐름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홍명보호의 에이스라는 평가에 대해선 몸을 낮췄다.

이청용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가 더 좋은 팀이 되는 게 우선"이라며 "한두 명 잘하는 선수보다 모든 선수가 좋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새롭게 찬 주장 완장에 대해서도 "선수들 각자 뭘 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특별히 선수들을 이끌어야 할 필요는 없다"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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