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 왼쪽 풀백 김진수 “손흥민 도움”

입력 2013.11.18 (08:19)

수정 2013.11.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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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축구대표팀의 왼쪽 풀백 자리의 '터줏대감'이 된 새내기 태극전사 김진수(21·알비렉스 니가타)가 동갑내기 손흥민(레버쿠젠)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데뷔 무대인 7월 동아시안컵에서 2경기에 나서 합격점을 받은 김진수는 지난달 12일 치른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다시 소집됐고, 15일 열린 스위스전까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박주호(마인츠), 윤석영(돈캐스터) 등 쟁쟁한 유럽파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이다.

김진수는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17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왕립 두바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대표팀 안착에 손흥민의 도움이 컸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진수는 "17세 이하 월드컵 대회 때부터 호흡을 맞췄는데 (손)흥민이가 워낙 좋은 선수여서 나한테 잘 맞춰주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김진수는 일본 J리그에서 갈고 닦은 탄탄한 수비뿐만 아니라 적시에 치고 들어가는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그의 움직임은 특히 브라질, 말리전 처럼 손흥민과 함께 왼쪽 측면 라인을 구성했을 때 파괴력이 배가 되는 모습이었다.

스위스전에서도 김진수는 손흥민과 함께 선발 출장해 흠잡을 데 없는 활약으로 마침 이 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진 이영표의 진정한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진수는 "'포스트 이영표'라는 칭찬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더 노력해서 이 같은 평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말리, 스위스전에서 출범 이후 첫 연승을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홍명보호(號)이지만 최근 5경기에서 연속으로 실점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명보 축구의 근간인 '수비 조직력'이 뿌리부터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수는 이에 대해 "홍 감독님이 완벽한 수비를 워낙 강조하신다"면서 "지금까지 훈련 기간이 짧았고 아직 월드컵 본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러시아의 평가전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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