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당시 3D…아파트 4개층 충돌·8개층 피해

입력 2013.11.16 (21:03)

수정 2013.11.16 (22:10)

<앵커 멘트>

사고 헬기는 지상에서 100미터 높이인 아파트 23층과 24층 사이에 충돌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사고 조사 결과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포공항에서 한강 상공을 거쳐 잠실 헬기장으로 날고 있던 헬기,

정상 경로를 유지하던 이 헬기는 짙은 안개로 한강 영동대교 상공에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쪽으로 경로를 이탈합니다.

당시 아이파크는 절반 이상이 안개에 휩싸여 있던 상황,

시야에 갑자기 건물이 나타나자 헬기는 급박하게 수직 상승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이내 헬기 프로펠러가 아이파크 102동 건물 외벽에 굉음을 내며 충돌합니다.

최초 충돌지점은 102동의 23층과 24층 사이, 지상 100미터 높이입니다.

충돌 직후 헬기는 상승하기 위해 위아래로 요동쳤습니다.

이 때문에 21층에서 28층까지 모두 8개 층의 유리창이 깨지고 외벽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특히 첫 충돌 지점인 23층부터 26층 사이 4개 층은 건물 한쪽이 통째로 뜯겨 나갈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인터뷰>노동표: "왜 헬기가 이쪽으로 오지 처다보니까 헬기가 갑자기 요동을 치는 거예요. 방향을 잃고, 중심을 잃고. 그러다 갑자기 102동에 부딪힌거예요."

충돌 20초 뒤 헬기는 101동과 102동 사이 화단으로 추락했고,

대부분 유리로 만들어진 건물 외벽의 파편들도 바닥으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사고 헬기는 모두 파손됐지만, 주말 아침 주변에 다니던 사람이 없어 다른 인명피해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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