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초고층 도심 비행…곳곳에 도사린 위험

입력 2013.11.16 (21:10)

수정 2013.11.16 (22:10)

<앵커 멘트>

도심에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건물들은 헬기에게는 장애물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오늘처럼 안개까지 짙게 끼면 사고 위험은 더 커지는데요.

안갯속 도심 비행의 위험성을 유호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영국 런던

도심을 날던 헬리콥터가 아파트 공사 중인 크레인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등 출근길 런던 도심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52층 꼭대기에 있는 크레인을 조종사가 짙은 안개 때문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김성운(KBS 항공 1호기 기장): "일단 안개 속에 들어가면 지상의 장애물이나 지형을 식별하는게 곤란하고...안전고도를 유지하는데 지장이 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태에 들어갈 수도 있죠"

현재 서울 시내 30층이 넘는 고층 건물은 240여개 전국적으로는 무려 천 개가 넘습니다.

2015년 서울 도심에 지상 123층, 555미터 높이의 제2 롯데월드가 완공되는 등 초고층 건축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헬기의 도심 운항에 대한 새로운 안전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인터뷰>최연철(한서대학교 항공학부장): "조종사의 입장에서는 초고층 건물도 하나의 장애물입니다... 비행관련 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을 하고 레이더 모니터링이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해줘서.."

인구가 밀집한 도심에서 헬기 사고가 날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KBS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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