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 채 모 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불법 열람한 것으로 지목된 청와대 조 모 행정관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는 어제 저녁 7시쯤 조 행정관을 소환한 뒤 자정을 넘겨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 행정관을 상대로 지난 6월 11일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 국장에게 채 군의 개인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경위와 배경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또 조 행정관에게 개인정보 열람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안전행정부 공무원 김 모 씨와의 관계와 부탁 당시의 상황을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그제 압수한 조 행정관 휴대전화의 통화 기록과 문자메시지 내용도 함께 분석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어제 조 행정관이 중앙부처 공무원인 김 모 씨의 부탁을 받고, 서초구청 조 국장에게 채 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행정관에게 부탁을 한 것으로 지목된 안행부 소속 김 모 씨는 "조 행정관에게 채 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조 행정관을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으며, 안행부도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했다는 김 씨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안행부 공무원 김 씨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