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청와대 조 모 행정관을 어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조 행정관이 왜 채 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열람해 달라고 부탁했는지, 경위와 배경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는 어제 저녁 7시쯤 청와대 조 모 행정관을 소환해 조사한 뒤 자정을 넘겨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 행정관을 상대로 지난 6월 11일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 국장에게 채 군의 개인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이유와 배경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또 조 행정관이 개인정보를 열람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힌 안전행정부 김 모 국장과의 관계와 당시 상황도 추궁했습니다.
청와대는 어제 조 행정관이 중앙부처 공무원인 김 모 씨의 부탁을 받고, 서초구청 조 국장에게 채 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감찰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김 국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선임행정관으로 일했으며, 현재는 안행부 소속기관에서 근무중입니다.
김 국장은 "조 행정관과 먼 친척 사이로 평소 친하게 지낸 건 맞지만, 채 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조 행정관을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으며, 안행부도 김 국장의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 기록을 조회하는 등 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국장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