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무실점…김광현, ‘아마 최강’ 상대 위력투

입력 2015.11.04 (20:01)

수정 2015.11.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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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한국 대표팀 에이스 김광현(27·SK 와이번스)이 첫 실전 테스트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김광현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쿠바는 이날 '구리엘 3형제',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 등 주력 선수를 대거 내보냈다.

하지만 2008년부터 SK 에이스로 활약하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일본과 준결승전 등 국제무대에서도 중요한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고척스카이돔 공식 개장 경기 선발'이라는 부담스러운 상황도 극복했다.

김광현은 1회초 훌리오 마르티네스를 슬라이더로 2루 땅볼로 돌려세워 고척스카이돔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2사 후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데스파이그네를 시속 121㎞짜리 커브로 3루 땅볼 처리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루디트 레이에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요스바니 알라르콘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고, 견제구로 알라르콘을 누상에서 몰아냈다.

김광현은 알렉산데르 마예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날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요르비스 보로토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에스타일레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2사 후 훌리오 마르티네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해 3회를 끝냈다.

더는 김광현을 시험할 필요가 없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4회부터 이대은(지바롯데 마린스)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김광현은 투구 수 38개로 3이닝을 채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도 최고 시속 142㎞를 찍었다.

대표팀 기둥 투수다운 호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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